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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허각 - 사월의 눈
   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020. 5. 9. 09:23

    요즘 이상하게 5월이 되었는데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봄 때문인지 

    이 노래가 자꾸 귀를 맴돈다. 

     

    노래 가사 중에서 '내게도 봄날이 올까요 , 따스한 봄날이 올까요'가 정곡을 찌른다.

    아마 내가 계속 직장에 있는 한 이번 휴직이 가장 긴 휴가기간이 되지 싶다. 

    계절로서의 봄 뿐만 아니라 우리들 마음에도 봄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본다. 

     

    나중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것 또한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 

    들으며 오늘도 위로를 삼아본다.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어느새 그 차가웠던
    긴 겨울에 하얀 눈도 
    스르륵 봄바람에 다 녹아내려요
    다시 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으려나요
    눈부신 따스한 봄날엔

    그토록 욕해대고 할퀴어대던 두 사람이
    나였는지 그녀였는지 조차 잊어버린 듯
    그 겨울 그 겨울이 그때 우리가 참 그리워
    미운데 미운데 그리워

    큰맘 먹고 살짝 열어본 내 창가에
    눈부신 봄날 햇살 아래로
    차디찬 눈이 내려요
    작은 내 방에 내 텅 빈 가슴에
    그 아팠던 상처가 또다시 덧나려는 듯
    이른 봄날에 눈이 내려요

    주르륵 흘러내린 내 눈물마저도 차네요
    내게도 봄날이 올까요

    누군갈 또다시 사랑하고 싶어서
    미친 듯 거리를 걸어봐도
    차디찬 눈이 내려요
    내 두 눈가에 이 못난 가슴에
    그 아팠던 상처가 또다시 덧나려는 듯
    이른 봄날에 눈이 내려요
    하얗게 추억들이 내려요

    주르륵 흘러내린 내 눈물마저 차가운데
    내게도 봄날이 올까요
    따스한 봄날이 올까요

     

    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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